섹터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 WICS(WiseFn Industry Classification)
한국 유가증권시장(KSE, Korea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주식은 WICS를 바탕으로 산업을 분류할 수 있다. WICS를 바탕으로 하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금융, 산업재, 경기관련소비재, IT, 소재, 에너지,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전기통신서비스 그리고 유틸리티로 구성된 총 10 가지 섹터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류방법이 있지만 이 글에서는 WICS를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한다.
# 섹터별 성과
각 섹터별로 2000년 1월 1일부터 2018년 1월 30일까지의 월간 가격수익률을 살펴보았다. 기간 중 KOSPI 대비 초과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높은 섹터도 있었고, 반대로 평균적으로 낮은 섹터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각 섹터가 월간 수익의 ‘순위’에 있어서는 기간 평균 값이 매우 유사했다는 점이다.
섹터별 월간 가격 수익률 순위 분포
섹터 |
평균 |
표준편차 |
왜도 |
첨도 |
금융 |
5.57 |
2.56 |
0.05 |
-1.04 |
산업재 |
5.42 |
2.60 |
-0.01 |
-1.08 |
IT |
5.41 |
3.22 |
0.00 |
-1.44 |
경기관련소비재 |
5.31 |
2.56 |
0.02 |
-1.08 |
소재 |
5.43 |
2.61 |
0.02 |
-1.03 |
에너지 |
5.30 |
3.38 |
0.09 |
-1.50 |
건강관리 |
5.41 |
3.12 |
0.10 |
-1.36 |
필수소비재 |
5.27 |
2.66 |
0.13 |
-1.15 |
전기통신서비스 |
6.05 |
2.88 |
-0.27 |
-1.19 |
유틸리티 |
5.83 |
2.96 |
-0.13 |
-1.26 |
섹터별 월간 가격 수익률 순위 분포 그래프
총 10개의 섹터 모두 기간 월간 수익률 순위가 평균 5~6위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특정한 섹터가 평균적으로 타 섹터 및 시장 대비 월등하거나 열등한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순위 분포의 첨도는 모두 -1 미만의 값을 가지는데, 이는 순위의 분포가 정규분포가 아닌 단위분포에 가깝기 때문이다. 표준편차 또한 전체적으로 단위분포에 가깝게 관측되었고, 왜도는 대체적으로 0에 가까우며 대칭적인 분포가 관측되었다.
이상의 섹터별 월간 수익률 순위 분포를 고려 했을 때, 섹터 투자전략 중 하나로 지속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를 확인하기 10개의 섹터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백테스팅 해보았다.
# 섹터 동일비중 포트폴리오(Sector Equal-Weighted Portfolio)
백테스팅을 위해 각 섹터를 동일비중으로 투자하며 월간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 백테스팅 기간은 2000년 2월 1일부터 2018년 1월 19일까지이다. 비교지수(벤치마크, Benchmark)로는 KOSPI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KOSPI를 직접 사용하는 대신 섹터별 시가총액에 따라 ‘섹터 가치비중 포트폴리오(Sector Value-Weighted Portfolio)’를 재구성하여 KOSPI의 대용치로 활용하였다. KOSPI의 경우 유동주식수를 감안하여 지수 편입 시가총액을 자체적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 활용된 가치비중 포트폴리오와는 다소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
섹터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성과
섹터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성과
가치비중 |
동일비중 |
|
연환산 수익률 |
5.88% |
8.16% |
연환산 표준편차 |
24.16% |
21.32% |
수익률/표준편차 |
0.24 |
0.38 |
최대손실폭 (Maximum Drawdown, MDD) |
54.03% |
49.15% |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동일비중 포트폴리오는 비교지수 수익률 측면에서 월등한 전략이다. 단순히 기간 동안의 기하평균 수익률이 높은 것과 달리, 중장기적으로 기간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비교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밑의 표를 보면, 연환산 표준편차가 비교지수 대비 낮아지면서 위험 조정된 기대수익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동일비중은 가치비중 대비 최대손실폭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있다.
위 백테스팅은 거래비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세금 및 수수료가 고려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Spread)에 의한 손실가능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비교지수는 가치비중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에 동일비중 포트폴리오에 대비하여 리밸런싱이 빈도가 매우 작은 것을 감안한다면 위의 백테스팅 결과는 동일비중 포트폴리오에의 성과가 과대 해석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비중 포트폴리오는 비교지수대비 기대수익, 수익변동성, 최대손실폭 등에서 압도적으로 월등한 성과를 기록한 것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본다면, 가치비중 포트폴리오에 비하여 동일비중 포트폴리오가 더욱 우월한 전략으로 보인다.